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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를 성공으로 이끈 단 하나의 비결, 픽사 스토리텔링 본문

Writing/책 리뷰

픽사를 성공으로 이끈 단 하나의 비결, 픽사 스토리텔링

크리에이터 NOBLE 2022. 4. 3. 21:34


책이름: 픽사 스토리텔링
저자: 매튜 룬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 인사이드 아웃, 소울까지 많은 흥행작을 내놓은 픽사의 성공 비결은 스토리에 있다. 어렸을 때 부터 스토리텔러의 꿈을 가지고 살았던 저자는 우여곡절 끝에 픽사의 스토리텔러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20년동안 많은 흥행작의 스토리를 만들면서 얻게 된 성공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구조, 요소까지 자세히 책에 써놓는다. 단순히 '스토리를 이용해야 한다'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스토리, 픽사를 성공하게 만든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았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을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때, 스토리를 녹여서 발표하였다. 그의 발표 내용은 이랬다. "현재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비들은 이름과는 다르게 대개 멍청합니다. 별로 기능이 많지도 않고, 사용하기도 어렵죠. 우리의 목표는 도약적인 진보를 이뤄내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스마트폰보다 더 스마트하고, 사용하기도 쉬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설명한다. 그 당시 혁신적이었던 터치 스크린 방식부터,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하나씩 설명해줄때마다, 사람들은 열광한다. 세상을 바꿀 제품이라는 말에 사람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는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스티브잡스는 위대한 발표자이자, CEO이자, 스토리 텔러였다. 그가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된 것은 픽사에서 배운 스토리텔링 기술 덕분이라는 말이 있다.

성격파탄자로도 유명했던 스티브잡스는, 애플에서 독불장군처럼 일하다가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 애플에 있던 시절에 그는 픽사를 인수 했었는데, 픽사의 기업문화를 보고 감명을 받는다. 픽사의 직원들은 단순히 컴퓨터 영상 기술자들만 있는게 아니라, 자유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이용하여 일하는 스토리텔러들 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정확한 체계없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픽사 직원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토론하는 방식을 즐기게 된다.

픽사의 스토리텔링 책인데, 스티브잡스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책에서도 스티브잡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픽사의 스토리텔러로 일하면서 스티브잡스에게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듯 하다. 결론적으로 보면 스티브잡스와 픽사는 서로 영감을 얻게 해 준 사이인 것이다.

그럼 픽사를 성공하게 만들어 준 스토리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있는지 보자.

Hooking,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기술



낚시 바늘을 영어로 Hook이라고 한다. 낚시를 할 때 우리는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서 미끼를 이용한다. 가끔 미끼 없이도 낚시 바늘을 무는 멍청한 물고기들도 있지만, 미끼가 있어야 물고기가 걸릴 확률은 당연히 높다.

스토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독자들을 스토리로 빠져들게 하기 위해 후킹 문구를 만들어야 한다. 책에서는 '만약에~'를 이용하여 후킹 문구를 만들라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후킹 문구가 좋은 문구이다.

'만약에~ 외관도 멋있는 친환경 자동차가 있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테슬라의 후킹 문구이다.

'만약에~ 손가락 스냅 한번으로 세상의 인구가 반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영화 어벤져스의 후킹 문구가 될 수 있다.
(내가 직접 만들어봤다)

후킹 문구는 긍정적인 후킹문구가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후킹문구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와 정말 멋지겠는데?' 라는 상상과 흥분을 만들어도 좋고, '정말로 저런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라는 공포와 불안감을 이용해도 괜찮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이야기를 시작 할 수 있다.

후킹 문구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그라인(엘리베이터 피치)가 필요하다. 로그라인은 30초~1분 사이에 작품의 콘셉트 방향 등을 간결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좋은 로그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한다.
1) 영웅 2) 목표 3) 장애물 4) 변화 이다.

사람들이 나라고 생각하여 몰입할 수 있는 영웅(캐릭터)이 존재하여하고, 영웅이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관이 존재하여야 한다. 그리고 영웅에게는 항상 시련이 있다. 영웅의 가치관은 꼭 옳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영웅에 가치관에 반하거나, 영웅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시련, 장애물이 있어야 한다.

영화 테이큰의 로그라인이다.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전직 특수요원 아버지의 이야기'

영화 죠스의 로그라인이다.
'작은 해안마을에 나타난 식인상어를 처치하기 위해 싸우는 경찰서장의 이야기'

두 영화의 로그라인을 보면 변화는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데, 변화는 로그라인에서 제작자가 직접 관객들에게 드러내는게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느껴야 하는 부분이다. 로그라인에서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고객과의 교감, 누가 당신의 청중인가?


책에서 저자의 아버지는 장난감 가게 주인이다. 장난감 가게는 할아버지대로부터 이어져 오던 집안의 보물 같은 장소이다. 그러던 어느날 장사를 하고 있던 건물에서 건물주가 카페를 들여 놓는다고 하는 바람에 장난감 가게를 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의 아버지는 저자에게 건물주를 어떻게든 설득해볼것을 부탁 받는다.

저자는 아버지에게 부탁을 받고, 건물주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물주가 가족과의 유대감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건물주에게 장난감 가게가 자기 가족한테 어떤 의미인지, 할아버지, 아버지와의 유대감을 건물주에게 어필 하여 성공적으로 건물주를 설득한다.

아마 저자가 건물주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자는 가족과의 유대감이 아닌 다른 부분을 어필하여 건물주를 설득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건물주는 '이 이야기를 내게 왜 하는 것이지?' 혹은 '빨리 대화를 끝냈으면 좋겠다, 어차피 너의 설득은 안 먹힐거야' 라는 태도를 보였을수도 있다.

이처럼 좋은 스토리가 있더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관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만약에 상대방(타겟)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다면,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사람들을 감정을 건드려보자.
보편적인 주제에는 버려지는 두려움, 소속감, 사랑, 안전과 안정, 자유와 자발성, 인식과 이해, 권력과 책임등이 있다.

사람들은 진심을 담은 스토리가 아니라면 사기라고 느낀다.


요새 인스타나, 페이스북 광고를 보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작성한 뒤 마지막에 광고라는 것을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 때가 많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때 실망감과 함께 '사기 당했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스토리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진심이 없는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나만의 스토리로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들고 싶다면, 스토리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

사람들은 약자를 응원하는 마음이 은연중에 깔려 있다고 한다. 발표를 하거나 스토리를 전할 때, 너무 똑똑한척만 하고 다 아는것처럼 굴면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보이기 어렵다. 자신의 나약함, 시련을 적절히 드러내서 진심으로 보이는것도 한 방법이다.

스토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

옛날에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매일 계모에게 구박을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에게 백마탄 왕자님이 찾아 옵니다. 그래서 왕자와 결혼하게 되죠. 그날 이후로는 계모의 구박에서 벗어나 왕자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에 맞춰 적어보았다. 내용을 굉장히 생략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이론적으로 스토리 구조는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이지만,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1. 옛날에~
2. 그리고 매일~
3. 그러던 어느날~
4.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5. 그날 이후~

를 기억해서 스토리를 만드는것이 더 구체적이고 쉬울것이다.

좋은 스토리는 관객에게 롤러코스터를 탄 경험을 선사해준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이다. 좋은 스토리는 관객에게 롤러코스터를 탄 경험을 선사해준다. 롤러코스터가 올라가면서 느끼는 설렘, 두려움 그리고 내려가기전에 느끼는 긴장의 고조(긴장의 최고조), 내려가면서 느끼는 스릴, 쾌감, 마지막에 서서히 멈추면서 느끼는 감동의 진정 등 롤러코스터에 비유하여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설명한 것이다.


여러분도 이제 스토리텔러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도 있고,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픽사가 스토리를 통해 성공한것처럼, 스토리를 타이탄의 도구로 만들어서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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