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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책 리뷰

진정한 배움의 태도, 나는 불안할때 논어를 읽는다

크리에이터 NOBLE 2022. 4. 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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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지은이: 판덩

 

이 책의 저자인 판덩은 공자의 '논어'를 학생때부터 여러차례 접해왔다. 하지만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항상 읽는것을 포기했었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친구에게 "난화이진이 쓴 논어강의는 이해하기 쉬울거야" 라는 말을 듣고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 난화이진의 논어강의를 읽는다.

 

"천하는 원래 두 팔보다 가벼운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왜 그리 고통을 받고 사는 것일까요?", 난화이진의 논어 강의의 첫 부분이다. 논어를 항상 이해하기 어려웠던 판덩은 첫 부분을 보자마자 감명을 받고 논어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논어 해석과 자신의 지식을 합쳐서 논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공자는 유교의 시조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사상가·교육자이고,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이였다. 흔히 유교의 시조로 알려져 있으나,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유가의 성격이나 철학이 일반적인 종교들과 유사히 취급될 수 없다는 점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이처럼 호칭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 유가 사상과 법가 사상의 공동 선조였다.

(위키백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논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고 본다. 선조들의 지혜를 우리의 삶에 이용하고, 선조들의 실패를 보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문명의 발전이 빠르다고해도, 문화가 달라졌다고 해도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이 오늘 날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축구 경기 그 자체가 원시수렵활동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선조들이 하던 활동으로 따지면 '활쏘기', '말타기'등을 우리는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과 도구는 달라졌지만 우리가 관심있는것들은 아직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온고이지신,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많이 들어본 문장이다. 그런데 그 참뜻을 생각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문장의 핵심은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다'이다. 말 그대로 옛것을 익히고, 배우는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알아야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역사를 공부하면서 '아 그랬구나~'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정보를 받아들이는것만이 진정한 학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똑같이 책을 읽더라도 누군가는 책의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사고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반면, 누군가는 책을 읽는 것 자체를 목표로 계속 읽어나간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배움을 통해 새로운 것, 나만의 것을 알기 위함이다. 진정한 배움은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책을 읽고 사고하는 과정에서 온다. 책 한권을 읽었다는 만족감 때문에 학습을 하는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것을 알고 내 머릿속에 체계화 하면서 오는 기쁨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저자에게 이런 질문을 한 독자가 있다.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을 매일 듣는데도 어째서 제 삶은 더 좋아지지 않는 걸까요?" 저자는 대답한다.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건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고, 익힌다는 건 배운 지식을 꾸준히 응용하고 시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항상 책을 읽는데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본인에게 한번 질문을 던져 보길 바란다. 나는 지식을 이해하는것만으로 학습에 만족하는가? 아니면 학습한것을 실천으로 응용해보고 있는가?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아는것이 진정한 지식인이다.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아는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메타인지가 높은지 낮은지 구별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어떤 주제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내 경험에만 의존해서 아는척을하고, 문제에 해답을 주려고 하면 메타인지가 낮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체면을 위해 아는척을 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것을 아는척 하면 반드시 티가난다. 조금만 깊은 대화를 해보면 말에 빈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는 사람이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할리가 없다. 내가 아는척을 한다는것은, 내가 배울 태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과도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배움을 청하러 온것이 아니라면, 아니, 심지어 배움을 청하러 왔다고 해도 내가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말할 줄 알아야한다. 솔직히 내가 모르는것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 또는 물어보는것이 진정한 지식인이다.  불치하문, 不恥下問이라고 했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면때문에 모르는것을 아는척하는 것보다, 모르는것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당신을 더 빛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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