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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책 리뷰

결정장애를 없애 줄 무기, 0초사고

크리에이터 NOBLE 2022. 9. 15. 23:50

'할 일은 많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머릿속이 자주 하얘지는 기분이 든다'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근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다. 개인적으로 하는일이 일이 많아지면서 머릿속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우연히 '욕망의 북클럽' 독서모임에서 0초사고라는 모임을 발견했다. 다른 관심이 가는 독서 모임도 많았지만 왠지 이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한개 더 추가한다면 머릿속이 더 엉망이 될 것 같았다.


모임을 시작한지 2주째, 0초사고를 적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거나 결론을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루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깊은 사고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


0초사고 하는 방법



A4용지 혹은 노트를 가로로 놓고 메모를 하면된다. 다만 책 내용의 70%정도가 메모 방법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 만큼, 방법을 지키는 것이 꽤나 중요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내가 오늘 진행한 0초사고 메모를 보여주겠다. 이 블로그 글이 오늘 뭘 할지 고민하다가 0초사고 후 바로 실행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0초사고의 정석은 A4용지에 하는 것이지만, 나는 노트에 하고 있다.

그냥 메모랑 다른 점


사실 내가 처음 책을 읽자마자 든 생각이 '그냥 메모하라는 거네'였다. 해보고나니 그냥 메모랑 확연히 다르다. 단순 메모는 나의 생각이나 정리할 것들을 '단순 정리, 기록'하는데 있다면 0초사고는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목을 정할 때,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나 고민 위주로 적고 그에 대한 답을 적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사고에 도움이 되는 이유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제목으로 적고 그에 대한 답을 적으면 표면적으로 1차원적인 사고가 된다. 그리고 1차원적으로 내린 답을 이용하여 그것을 못하는 이유나 해결방법을 적는다면 2차원적인 사고가 된다.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막힌다면, 내가 정답을 내리기 위해 어떤 것이 부족했었나 생각해볼 수도 있다.


위에서 내가 보여준 사진처럼 나는 '1일 1블로그 글을 못 쓰는 이유'로 메모를 시작하여 '환경 설정'이 안되어 있다는 1차원적인 답을 내놓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질문을 이어가면서 오늘 쓸 블로그의 주제까지 정하게 되었다.


단순히 머리로 생각을 하면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집중을 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메모로 문제 해결방법을 적어나가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한 가지 생각을 심화할 수 있다.


나도 시작한지 2주가 되었지만 0초사고를 계속 하다보니 메모를 할 때 뿐만 아니라, 평소 생각을 할 때도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가 바로 이어지는 것을 체감했다.

0초사고 기본 룰(실행 방법)


1. A4용지, 노트에 가로로 쓰기
2. 전체 내용을 1분 이내에 쓰기
3. 왼쪽 위에 제목을 쓰고 밑줄 긋기
4. 오른쪽 위에 날짜 쓰기
5. 4~6행 정도만 쓰고 끝내기
6. 각 행은 20~30자 안으로 쓰기
7. 메모는 매일 10페이지


지켜야 할 항목이 많아보이지만 막상 한, 두번만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제목은 해결해야 할 문제, 고민등을 적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시작하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0초사고 독서 모임에서 모임장님이 하신 말씀이다. 솔직히 나도 독서모임분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몇번 하다가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그냥 메모법일 뿐이야', '컴퓨터로 하는게 더 편해' 등 합리화도 했었다. 그리고 결국 '내가 0초사고를 하기 싫은 이유', '0초사고를 지속할 수 없는 이유'등으로 0초사고를 시작했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 합리화, 핑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0초사고를 습관화 해나가고 있다. 블로그 글쓰기가 생각정리용 도구이고 의사결정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0초 사고'는 문제 해결용 도구, 실행의 도구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서 0초 사고를 실행하기 어렵다면, 주위사람들에게 선언을 하거나 내기를 걸면 좋다. 우리 독서모임도 보증금 10만원을 걸고 0초사고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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