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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운영, 개인 사업을 한다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

크리에이터 NOBLE 2022. 7. 23. 15:50


'새롭지 않은 일을 뉴스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 마라' 진정한 뉴스는 새로운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中



사업이나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여러 목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 기장 기본적인 목표는 '매출 증진'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은 매출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지속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반대로 '돈'만을 목표로 나아간다고 해도 회사가 유지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196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민국이 급성장한 것을 빗대어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탄생했죠. 책에서는 지금까지는 우리의 소비경제가 '큰 나무로 가득한 숲'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기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런 숲의 구조가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하죠.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책의 관점처럼, 우리의 소비경제가 이제는 더이상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종의 식물 군락이 생겨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크기가 아니라 본질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랜드의 성공을 정의하는 표현은 변화하고 있다.


'점유율 1위', '시장을 주도하는', '1등을 위협하는'등의 순위를 위협하는 것 이외에도 '착한 소비를 위한', '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등의 수식어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책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유니폼으로 불리는 브랜드, '올버즈'가 등장합니다. 친환경 재료로 신발을 만들고 있고, 10개 남짓한 모델의 신발을 판매하고 있는 올버즈는 2년만에 100만 켤레의 신발을 판매 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투자를 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요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지갑을 사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비싸더라도 효과가 확실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는 '내가 구매한 상품이 나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브랜드, 회사의 입장에서는 내가 생산하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큰 브랜드가 가는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은 작은 브랜드에게 늘 따라붙는 악마의 유혹 같은 것이다.

 


회사의 사업부에 속해 있는 사람이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하거나 새로운 일을 할 때, 가장 편한 방법은 성공한 사례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100%는 아니더라도, 성공한 사례를 따라간다면 어느정도의 성공확률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전 회사에 있을 때,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참여하고 있던 사업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를 내야할 지 생각하기가 참 어려웠던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을 읽고 그때를 되돌아보니, 제가 했던 실수는 성공방법을 계속 바깥에서 찾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벤치마킹도 아이디어를 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 우리 회사에 맞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플랫폼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어떤 불만이 있는지, 또 우리만의 스토리는 무엇인지 생각하여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것 그 자체 보다는, 새로운 것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것이죠.


브랜드 스토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될만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


나이키가 'Just do it' 이라는 캠페인에서 사용한 카피입니다. '그것이 모든 것을 희생시킨다고 해도 그 일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이 광고에는 수차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스케이트보더, 한 손이 없는 풋볼 선수, 히잡을 쓴 여자 선수 등을 보여주며 '미친 것을 꿈꾼다고 하는 것은 당신에게 모욕이 아니라 칭찬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누군가가 이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라는 시대적 요청이 있고 그것이 나의 몫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한 증권회사의 이름을 제안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 회사가 '메이저 증권', '그로웰 증권' 등 전문적으로 보이는 이름을 제안할 때 저자는 '굿모닝 증권'이라는 이름을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아이디어에 반대가 없다는 것은 남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합니다. 반대가 많아야 성공하는 겁니다.' 그리고 1년만에 업계 5위의 증권이 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이름때문에 '굿모닝 증권'이 성공한 것은 아닐지라도, 저자의 주장에 상당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신있게 일을 진행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 일이 잘 풀린다면 모르지만, 실패했을 때 그 여파를 온전히 혼자서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디슨이 떠오릅니다. 에디슨은 전구를 개발하기 위해 수천 번의 실험을 도전했다고 하는데요. 에디슨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죠. '나는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전구를 만들기 위해 수천 번의 과정을 거쳤을 뿐이다.' 물론 과학자, 발명가와 회사, 사업으로서의 도전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 시대는 이제 과학자의 사고를 닮는게 브랜드로서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리뷰는 제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거의 책 내용을 위주로 썼습니다. 브랜드 분야는 아직 개인적으로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네요. 대체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되었기도 합니다. 책에는 훨씬 다양한 사례와 내용들이 담겨있으니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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