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야근러들은 모르는 이야기, 야근은 OO이다.

지난글에 이어서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오늘 주제는 야근이다. 사실 저번글에 이어서 글을 작성하려고 했으나, 주제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분리하기로 했다. 만약 여러분이 프로야근러라면, 그리고 야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자신의 mbti가 P로 끝난다면 더욱 도움이 될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요즘 나의 하루 일과를 축약해서 말해보겠다.


오전 8시 반 출근 - 업무 - 오후 10시 퇴근.

 

 

 

그렇다. 내가 프로야근러이다. '프로야근러가 무슨 야근 탈출하는법을 알려준다고 그래?'라고 생각하고 나가려 했다면 잠깐 멈춰라. 프로야근러인 내가 2달동안 야근을 하면서, 야근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것들을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했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야근을 탈출 해보자.


핵심 주제부터 말하겠다. 야근은 '습관'이다. 우리가 야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할일이 남아서'이다. 그리고 할 일이 남은 이유는 두가지로 볼 수 있다.


1) 업무의 양이 누가 봐도 방대하다.

 

첫번째 이유는 사실 누구나 느낄 수 있고, 해결방법을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내가 하루에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치가 1인데 10만큼의 일이 있으면,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다.

 

해결 방법을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이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 능력치를 올리면 된다. 차라리 이땐 초반에 매우 빡세게 야근을 해서 레벨업을 쭉쭉 해버리는게 답일 수도 있다.


할일이 남은 이유가 두번째가 중요하다. 사실 두번째를 해결한다면 첫번째를 동시에 없애버릴 수도 있다.


2) 퇴근 기준을 퇴근 시간이 아니라, 업무(하나의 task)에 맞추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내 퇴근은 7시이고, 나에게 2일 뒤까지 해야 하는 업무 A, B가 있다. 그리고 업무를 끝낼 수 있는 예상 시간은 비슷하다고 가정한다. 그럼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A업무 끝내고, 내일 B업무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뭘까? 바로 '여유'가 생겨버린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몰입의 강도가 약해질 확률이 높다. 하루에 하나의 task라는 추상적인 기준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오늘 이거 끝내야지' 라는 마인드로 일을 한다면, 일의 완성을 생각에서 놓치기 쉽다. 그리고 일 전체를 보았을 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이 업무 예상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퇴근의 기준을 하나의 task 또는 '오늘'로 맞추기 보다, 정확한 시간을 두고 일을 하는게 좋다.


시간을 맞추라고 했다고, 대충 일하고 빨리 넘기라는 뜻이 아니다. 해결방법의 초점은 '몰입의 시간 늘리기'가 되어야 한다. 하루에 똑같은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더라도, 몰입의 시간을 늘리면 일을 할 때 효율성과, 완성도는 배가 된다.


마치 드래곤볼 만화에서 정신과 시간의방에서 손오공이 남들보다 시간이 10배 느리게 가는방에서 수련을 하며, 수련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것과 비슷하다. 손오공은 양을 늘려가며 효과를 극대화 하지만, 우리는 질을 늘려가며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내일부터 한번 해보자. 자신의 퇴근이 7시라면 '나는 무조건 7시에 퇴근한다!'라는 목표를 세워보길 바란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자신이 주로 퇴근하는 시간 30분, 1시간전 이라는 목표로 시작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