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NOBLE

초사고 글쓰기 26일차 - ‘나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해요’라는 말의 함정 본문

Writing/초사고 글쓰기

초사고 글쓰기 26일차 - ‘나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해요’라는 말의 함정

크리에이터 NOBLE 2022. 2. 19. 22:17

이 글을 읽고 계신 직장인분들, 여러분은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한번 끝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고나면 정말로 자신이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것인지, 낙관주의로 속마음을 포장하고 있는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최근 두명의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 각자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두명의 지인은 모두 공무원,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후 연금도 보장이 되어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일자리를 잃을 걱정도 없습니다.
저도 지인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직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연봉도 괜찮은 수준이라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직을 해서 이제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고,
직장에서 하는일을 제외하고,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세명이 모두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각자의 성향과 목표가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세명 중 저만 현재의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난다는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 제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삶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안정적인 삶에대해 생각해보세요

 

안정적인 삶


대부분의 직장인은 오전 8~9시에 업무를 시작해서 오후 5~6시에 일을 마칩니다.
밥을 먹는 시간을 포함해서, 하루에 평균 10시간을 직장에 있습니다. 평일 5일로 치면 50시간이 되겠죠.
그런데, 사실 평일의 대부분을 직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

무슨말이냐구요?

과거의 제 모습을 보면서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저는 평일에 8시에 출근해서, 보통 6시가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하루 10시간을 회사에 있는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서 퇴근을 하면 항상 집에가서 무엇으로 직장 일로 쌓인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풀지 생각 했습니다.
직장일을 힘들게 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가 발동한 것 입니다. '나는 오늘 10시간이나 일했으니 좀 쉬어야 돼', '오늘은 정말 일을 열심히 했어'등의 생각을 바탕으로 말이죠.
결국 저는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이 사실은 저에게 꽤나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불안감


물론 휴식을 취하는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제대로 된 휴식이 없으면 다른 일의 효율도 늘어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휴식을 취하면서 제 마음속 한켠에는 '불안감'이 쌓여갔습니다.
(불안감의 정체와, 해결방법은 다음에 포스팅 예정입니다)

저는 그동안 이 불안감을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더 늦으면 제 인생은 이대로 변함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 반년 전 불안감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과거에는 집에 오면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느라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이제는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아웃풋을 만들기 위해 전문분야를 공부하고, 책의 내용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글을 적어 보고 있습니다.
반년동안 읽은 책은 어느새 30권이 넘어가고 있고, 작성한 글은 다른 블로그를 포함하면 70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불안감이 다 없어진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들이 나타났습니다.
가야할 길들이 보이기 시작한것이죠.

지인글과 했던 대화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부러워, 넌 대단해, 그런데 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해


세명 중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것은 저밖에 없었다고 했죠.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은 제가 최근 하고있는 일들로 넘어갔습니다.

퇴근하고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생기긴 했지만,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아직 소수입니다. 제 주위에도 손에 꼽을 정도이죠.

제 얘기를 들은 지인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나도 글쓰는 재주가 있었으면 한번 해봤을텐데, '나도 책을 읽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어', '퇴근하고 나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더라' 등 말이죠.

결국 지인들이 최종적으로 하는 말은 '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 같아' 이었습니다.
물론 자신들의 현재 삶에 진짜 만족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행복한 삶을 살면 되니까요.

저는 주제 넘게 지인들의 삶을 평가하고 싶지도,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말한다고 지인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바꾼다고 해서 제게 득이되지도 않구요.

다만, 저와 같이 가슴속에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제 글을 본다면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한번 돌아보시라구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라는 낙관주의적 사고로 속마음을 포장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