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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고 글쓰기 23일차 - MZ세대, '젊은 꼰대'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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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고 글쓰기 23일차 - MZ세대, '젊은 꼰대'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크리에이터 NOBLE 2022. 2. 16. 23:16

저는 IT부서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오늘 업무를 하던 중, 50대가 넘은 상사분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 댓글들을 보면 댓글이 최신순이 아니라, 작성한 시간 순서대로 나와 있네요. 최신순으로 떠야 사람들이 보기 편하지 않나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를 보아도 일반적으로 댓글은 작성한 순서대로 나와 있습니다. 글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댓글에도 내용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도 작성한 시간순서대로 나오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의문이 들어 블로그가 아니라 다른 형식의 글, 뉴스 기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신문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기사에서는 공감을 많이 받은 순, 그리고 최신순으로 댓글 정렬을 하고 있더군요.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젊은꼰대구나"

내가 편견이 가득했구나..


제가 상사분께 드린 의견도 나름 근거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회사의 게시판은 공지사항이나, 알림 형식보다 사람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성격을 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격이 비슷한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을 먼저 찾아본것이죠.

사실 문제의 핵심은, 사람들의 기호를 생각하는것 이었습니다. 커뮤니티 성격을 띈 게시판이라도 저처럼 댓글의 흐름을 먼저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상사분처럼 최근에 작성된 댓글을 먼저 보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기준이 다른것이죠.

제가 좀 더 열린 사고로 찾아보았다면, 회사 게시판에 최신순, 작성순 정렬 기능을 추가 하는것을 검토해보고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하지 않은 부분은 가능하지 않다고 사실대로 얘기했을 것입니다.

MZ세대인 저는, 대답을 하기도전에 인터넷과 관련된 사항에서는 50대이신 상사분보다 내가 훨씬 잘 알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사분이 질문을 한 이유도 생각해보지 않고, 제 머릿속에서 결론을 내려 바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과 다른 세대라는 이유로 그들의 생각이나 문화가 다른것을 인정하지 않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꼰대'라고 지칭하는 자들의 특징을 하나 말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아무리 대화를 해도 자신들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것입니다. 정말이지 이런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한번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상사와의 의견충돌이 끊이지 않을때, 혹시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젊은꼰대'일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꼰대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까요.

MZ세대, 젊은사람들은 특히 오래된 세대의 생각을 고리타분한것, 낡은것으로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X세대, 더 오래된 세대들도 어린사람들의 생각을 '요즘것들은' 이 한마디로 묻어버리곤 하죠.

사실 누가 옳다 그르다, 정답은 없습니다.

오래된 세대는 자신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는 트렌드,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는것이니까요.

제 경험상, 분명한것은 두 세대의 생각이 합쳐졌을 때 좋은 아이디어, 생각이 나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인정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는것이죠.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이라는 책의 내용 중에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최적 조건이,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를 찾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스위트 스폿'이라 칭합니다.

X세대의 노하우와, MZ세대의 새로움을 합칠 수 있는 열린 사고가 생긴다면 우리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강력한 무기를 하나 얻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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