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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생각정리

글쓰기라니깐, 이 멍청아!

크리에이터 NOBLE 2022. 3. 12. 17:20

30일동안 매일 글쓰기를 해야하는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를 마치고 한동안 글쓰기를 쉬었다. 그래서 그런지 글쓰기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다.

나는 자청계열사에 입사하여 30일간 이뤄지는 서바이벌 안에 있다. 서바이벌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고3때 수능 30일을 남기고 공부하던 기분, 혹은 대학교 때 시험전날에 벼락치기를 하던 기분을 30일간 매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과제의 양은 산더미고, 과제 내용의 70%이상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며, 정보이다. 첫주부터, 나는 과제가 주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도 '너가 블로그 글을 쓸 시간이 있냐?' 라고 나에게 되 묻고 싶다.

지금 내가 과제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과제를 대충할 생각도 없다. 자청계열사는 나에게 큰 기회이고, 정식으로 붙는다면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솔직히 말해서 붙고싶다.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를 마치고, 블로그 권위자 '코탤'님이 추천해준 유튜브 영상을 하나 알게 되었다. '억만장자 파헤치기'라는 유튜브 컨텐츠 중 하나로, '억만장자가 단 돈 10만원으로 10억의 사업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었다.

영상을 다 합치면 길이는 총 2시간 정도로, 내용도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웠고,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과제의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이 작용한 것인지, 과제 와중에도 몰입하여 보게 되었다. 나는 방금 영상이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고 했다. 근데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한 이유기도 하다.

그냥 귀여워서 넣은 사진이다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영상을 보고나서 느낀 나의 감성적인 반응 '와 대단한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과 추상적인 교훈 '리더쉽이 좋은 사람이네', '계획을 잘 짜는 사람이네' 이 남았다.

초사고 글쓰기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것 중, 제일 중요한것 중 하나가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알아낸 정보를 글로 써보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새롭게 알아낸 사실이나 원리는 직접 사고하면서, 원리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절대 체득화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다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서 그치려고 했다. 그리고 배울 것이 많은 영상을 봤다는데서 오는 '만족감'을 내가 서바이벌에 떨어졌을 때 생길 '두려움', '자존심하락'에 대한 합리화 도구로 사용하려고 했다. '이런 영상만 봐도 배울게 많은 데, 꼭 서바이벌에 붙지 않아도 배울게 많겠네' 이 따위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피드백이라니깐, 이 멍청아!


그리고 어제 그 생각이 깨졌다. 같이 서바이벌을 하는 동료 분들의 '합리화'에 대한 글을 보고 말이다. 나는 이 글을 작성하기전에 내가 앞에서 말한 '억만장자 파헤치기'에 대한 소개와 배운점에 대해 글로 작성하였다. 글을 작성하고 나서 동료분들의 피드백을 바로 받았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가 잊고 있던 사실을 하나 또 떠올렸다. 글은 독자들의 의문을 해결하는 구조로 작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내 글을 읽고 동료분들은 의문점과 아쉬운점을 하나씩 말해주었다. 그리고 말해주신 의문점과 아쉬운점이 바로 내 글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었다. 초사고 글쓰기를 하면서, 피드백 단톡방에 들어가 단톡방 동료분들과 서로 피드백을 하면서 느꼈던 핵심 중 하나였다.

피드백을 받지 못 했다면 다시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각인하자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위에서 말했던 세가지를 잊지 않기 위해 뇌속에 다시 한번 각인 할 것이다.

첫번째 정보(원리)를 받아들이는데만 그치지 않고, 사고하고 이해하여 글로 써볼 것이다,
두번째 감정(특히 만족감)만 가지고 내가 하는 일의 핑계(합리화)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 글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의문을 고려하여 글을 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이라는 행위를 통해 세가지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해주신 동료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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