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계열사 합격했습니다(1) - 자청 사기꾼 아니야?, 자소서 준비
자청계열사에 합격해서 혼자 뿌듯해서 쓰는 글입니다. 제가 자청계열사를 간 계기,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느낀점 등 개인적인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으니 시간이 아까우신분들은 굳이 안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자청계열사에 입사를 원하시거나, 자청계열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Hoxy... 자청님이 누군지 잘 모르신다면 아래 링크를 살짝 보고 오셔도 됩니다.
https://100lv.tistory.com/31

1. 자청 사기꾼 아니야?
제가 자청님을 알게 된 것은 작년 10월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자청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투자 붐이 일어나고, 투자 외에도 창업,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던 저는 친구와 게임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친구가 개발을 주로 담당하고, 저는 마케팅, 사업 운영, 기획등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창업과 사업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클래스 101에서 여러가지 강의를 듣고 있었던 저는, 우연히 자청님의 '무자본 창업' 강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보자마자 생각 했습니다.
'이 사람 사기꾼 아니야?'

왜냐하면 제가 클래스 101에서 듣고 있던 강의 2개를 합친 가격보다 이 하나의 강의 가격이 더욱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자기계발 관련 도서 수십권을 읽으며 추상적인 내용, 뻔한 내용에 지쳐있었던 저는 더욱 의심스러웠습니다.(자청님이 자기계발 유튜버로도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고가의 강의를 선뜻 사기는 어려워서, 자청님의 '유튜브 채널을 한번 먼저 보아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유튜브 채널 자체가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10개 남짓한 영상으로 구독자가 16만명 이었습니다. 구독자 10만명이 넘기 위해 수백개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도 많은데 10개정도의 영상으로 16만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가, '가치가 높은 영상들이 담겨있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유튜브 채널 접습니다' 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제가 영상을 본 시점은 이미 자청님이 영상을 다 올리고 유튜브를 접기로 마음먹었던 시점이라, 채널을 접는다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유튜브 채널로 돈 벌려고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심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라, 영상을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저는 늦은 밤에 유튜브 첫 영상을 보았고 영상의 흡입력 덕인지, 모든 영상을 한번에 보아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나만 보고 싶은 영상' 이었습니다.
물론 자청님의 영상 특성 상 인간의 본성과 행동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는 '진화 심리학' 관점에서 사람들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 저렇다고?' 라고 생각하는 거부감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생각을 해보면, 그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여러 학문 중 '진화 심리학'에 초점을 맞추어서 설명했을 뿐이었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나에게 해가 되는 사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사람도 또 뻔한 이야기를 할꺼야', '너도 운좋게 성공 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제 본능적인 마음이었습니다. 본능적인 마음은 내가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도 전에, 어떤 행동과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을 차단해버리기 때문에 이 마음을 인식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은 행동하기 싫어하는 나의 속마음을 보호하려고 만들어 놓은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인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본 뒤로는, 무자본 창업 강의를 바로 신청했고 자청님 블로그를 보면서 '이 사람의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2. 이직을 결심하다
보통 회사를 다니고 2~3년차가 되면, 이직을 많이 합니다. 저는 IT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이직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봅니다. 일반화 하기는 싫지만,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사람들은 '회사의 부품처럼 일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제 친구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적인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불필요한 업무를 하지 않을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전 회사에서도 그랬고 팀내 회의에서도 아이디어를 자주 제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업무, 정해져있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참 어려웠습니다. 물론 받아들여진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지금 그거 할 때가 아니야, 나중에 하자', '하면 좋은데 지금은 시간이 없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팀원들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팀원, 팀장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았지만 주어진 환경 자체가 이미 너무 정형화 되어 있었고, 그것을 바꾸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환경을 바꾸기는 정말 어렵겠다라고 생각하고 지쳐갈 때 즈음 자청님 블로그에 게시글 하나가 올라옵니다.

마침 모집하는 직무 중 프로그래머 직무도 있었기에 이직을 결심하는 것은 큰 고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자청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자청계열사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3. 자기소개서 준비, '무조건 한 번에 합격 해야겠다'
그 후, 일주일 정도를 자기소개서 준비하는데 올인했습니다. 유튜브 '면접왕 이형', '인싸담당자'등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인사담당자는 어떤 자기소개서를 선호하는지, 어떤 내용을 담는 것이 좋은지 분석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관련 유튜브 영상 20~30개 정도를 보았고 내용을 참고하여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였습니다.(자기소개서 관련 작성 TIP은 다른 게시글에 따로 정리할 예정이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자기소개서 이외에도, 저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요약한 3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영상 편집을 한번도 안해봤지만, '마이너스가 될 것은 없다' 라는 생각으로 제출하였고, 영상이 미숙하더라도 회사에게 제 도전의지를 어필하기 좋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게 봐주신다면 회사쪽에서 '영상편집'이라는 '타이탄의 도구를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2월 9일 1차 합격자 메일 통보를 받았습니다.

https://100lv.tistory.com/m/64
자청계열사 합격했습니다(2) - 면접 준비
1차합격 통보를 받고,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면접이었죠. 저는 면접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첫 직장을 구하려고 했던 시기에, 총 2번의 면접을 봐서 한번은 붙고 한 번은 떨어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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