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고 글쓰기 10일차 - 자기계발만 하는사람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 마인드 등 '자기 계발서' 책을 읽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책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이고 남들보다 앞서가는 기분이다. 책을 읽었으니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지만 아직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책을 읽었으니 그걸로 됐다. 남은 시간은 오늘도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 놀아야겠다. 내일 또 다른 책을 읽으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을 읽고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시는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성장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글을 다 읽은 순간 당신은 성장을 위해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사실 위 이야기는 몇 년 전 저의 이야기입니다. 제 안에는 항상 경제적 자유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자기 계발 관련 책만을 읽었습니다. 저에게 무엇이 남았을까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자기 계발서 책을 읽는 것을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하는 데 있어서 '동기부여'는 중요합니다. 일단 내가 무엇을 하려고 마음 먹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러권의 자기계발서들은 '동기부여'를 하는데 있어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의 공통점을 어느 정도 알 수도 있었죠.
그런데 저는 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할까요?
실제로 저에게 아무런 결과물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한 권의 책을 읽고 얼마나 오랫동안 머릿속에 내용이 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주일만 지나도 그 내용이 흐릿해질 것입니다. 어떤 강의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듣고나서 자신이 무엇인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만 몇주만 지나면 평소의 나로 돌아옵니다.
무언가를 스스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학교 때부터 받아왔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능력은 뛰어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딜 가나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일이 주어지면 그것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그 일을 무엇 때문에 하고 계신가요? 아니, 왜 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받아들일 때,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오늘 무엇인가를 배웠다는 성취감, 뿌듯함에 속지 마세요. 그것이 여러분을 제자리에 있게 만드는 함정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움의 목적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남들보다 뛰어난 스펙을 가지기 위해? 아닙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정하기 위해 배움을 선택해야 합니다.
배움을 스스로 선택했으면, 이제 행동해야 합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사무엘 랭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라이벌이었죠. 사무엘 랭리는 정부의 지원도 넉넉하게 받고 있었고, 철저한 계획형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비행기가 첫 비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사무엘 랭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비행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 다음은 아시는 대로 라이트 형제는 비행을 처음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라이트 형제도 나름 자신들의 계획 아래에 비행 시도를 진행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초점은 계획보다는 실행과 수정에 있었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피드백을 통하여 그들의 실패 오차를 줄여나간 것이죠.
라이트 형제는 비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공에 다가간 것입니다. 비행기를 날릴 거창한 계획을 아무리 세워도 날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에 이 글을 읽으면 여러분들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이 글을 읽어도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아직 제가 여러분께 영향을 미칠 만큼 권위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제가 뭐라고 여러분께 이런 소리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런데 100명 중 1명은 이 글을 덮은 순간, 변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찾아나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게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